보청기 노트

보청기 끼면 내 목소리가 울려요! 원인과 해결법 3가지

보청기를 처음 맞추고 대화를 시작할 때 “내 목소리가 동굴 속에서 말하는 것처럼 울려요”, “마치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것처럼 답답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현상은 기기 고장이 아니라, 귓구멍(외이도)이 보청기로 막히면서 본인 목소리의 저주파 진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귓속에서 울리는 ‘울림 현상(폐쇄 효과, Occlusion Effect)’ 때문입니다. 오늘 청각 전문가가 내 목소리 울림 현상의 원인과 이를 깔끔하게 해소하는 3가지 실전 해결책을 알려드립니다.

1. 귓구멍을 열어주는 통기 구멍(Vent, 벤트) 조절

내 목소리 울림을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귓속에 갇힌 소리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맞춤형 귓속형 보청기나 귓속 몰드에 작은 공기 구멍인 ‘벤트(Vent)’를 뚫어주거나 구멍의 크기를 넓혀주면, 저주파 울림 소리가 자연스럽게 배출되어 목소리가 한결 가볍고 맑게 들리게 됩니다.

2. 답답함이 적은 오픈형(RIC) 보청기나 오픈형 돔 사용

고음역 청력만 떨어진 고주파 난청 사용자의 경우, 귓구멍을 완전히 막는 귓속형(ITE/CIC) 보청기 대신 오픈형(RIC)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오픈형 보청기에 구멍이 뚫려 있는 ‘오픈형 돔(Open Dome)’을 장착하면 귓구멍이 막히지 않고 열려 있어 폐쇄 효과로 인한 내 목소리 울림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뇌의 음성 적응 기간과 딥러닝 피팅 수치 조정

보청기를 끼면 자신이 들었던 기존 목소리의 울림 톤이 달라지므로 뇌가 이를 어색하게 받아들입니다. 보통 24주 정도 낭독 훈련을 하며 대화하다 보면 뇌의 청각 피질이 바뀐 목소리 톤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됩니다. 만약 시간이 지나도 울림이 심하다면 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저주파수(250500Hz) 영역대의 이득(Gain)을 미세 조정받으면 훨씬 편안해집니다.